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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로서 첫 직장: 기피부서에 오게 되다?!
    간호사의 각종 지식 2024. 2. 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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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병원에 취직하고 싶어요.

    간호학생들은 3학년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합니다. 모든 취업 준비생이 그러하듯 토익, 토익 스피킹, 봉사활동 등의 준비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간호학과에 입학하면 아시겠지만, 모든 간호학생들이 열심히 다 공부합니다.  다른 곳에 뜻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요. 그러다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학점이 상대평가이다 보니 열심히 하더라도 티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많이 슬펐던 적이 저 또한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영어! 토익점수입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빅5 병원을 가기 위해서는 학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대학병원에 입사하고 싶다면!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하자마자 병원에 입사하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 대학 동기 같은 경우 졸업 이후 치러질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 간호직 공무원 준비도 같이하여서 바로 공무원이 된 케이스도 있습니다. 병원에 입사한 후 이 길이 아니다 싶어 1년을 채우고 승무원이 된 친구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음 글에서는 간호사는 병원에만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트릴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학과공부도 열심히 하였으나 남들이 보기에 우와 공부 진짜 잘한다! 라는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원하는 병원에 입사하기 위한 기본 조건인 학점을 넘기는 수준은 되었고, 토익 점수도 운이 좋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입사한 병원은 기업병원입니다.  정말 원하던 곳에 취업을 했기에 굉장히 기뻤습니다. 서류심사, 1차 면접, 필기고사, 2차 면접까지 총 4번에 걸쳐 입사한 병원이었습니다. 은퇴할 때까지 한 곳의 직장에서 장기 근속자로 일하고 싶었던 열망이 가득했던 시절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패기가 정말 넘쳤던 시기 같습니다. 제가 병원에 입사했을 시기에는 신규 간호사를 위한 교육시기가 한 달 동안 주어지는 때였습니다.  같은 달에 입사했던 동기들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보며 열심히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매번 실기시험을 봅니다. 예를 들어 정맥주사, 케모포트, 유치도뇨, 수혈하는 법 등 다양하지만 간호사로서 기본적인 수기술입니다.  달동기들과 연습할 때는 잘되는데 왜 항상 시험만 들어가면 긴장이 되는지 모르겠었던 때입니다.

    가장 가고 싶은 부서를 작성해주세요!

    이제 기본적인 교육 기간인 한 달이 다 끝나갈 무렵, 교육 간호사 선생님께서 한 장의 종이를 주십니다. 그 종이에는 원하는 부서 1,2,3위, 그 아래에는 기피하는 부서 1,2,3위를 쓰는 칸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취과 간호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마취과 간호사는 경력이 있으면 혹시라도 내가 이 병원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경력직으로 다른 곳으로 이직하기에도 어렵지 않고, 외국에도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취과를 1위로 썼습니다. 2위는 중환자실을 썼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진정한 간호사는 중환자를 돌보는 능력 있는 간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3위는 응급실을 썼습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것을 못 견뎌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이 필요하며, 빠른 판단능력이 필요한 곳이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느꼈던 응급실을 3위로 작성했습니다. 기피부서는 어린아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소아과 병동, 신생아실 같은 경우는 아이와 함께 보호자들을 응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머지 2,3위는 적지 않았습니다. 교육 간호사 선생님께서 그 종이를 걷어 가고 이틀 후에 저는 신생아실로 출근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처럼 원하는 곳에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는 신생아실, 신생아중환자실, 분만실, 고위험산모센터에서 만 3년 동안 근무를 하게 되었답니다. 처음 배정받은 곳에서 간호사로서 일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신규 간호사 선생님도 이 글을 읽으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배정받은 곳이 많이 낯설고 힘들다고 해서 처음부터 겁을 먹어버리면 의욕이 많이 상실될 겁니다.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다음 글에서는 제가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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