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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정말요? 이 글을 읽어보세요.간호사의 각종 지식 2024. 2. 14. 20:54반응형
간호사로서 일할 수 있을까요?
일단, '간호사'라는 직업을 고민해 보고 꿈꾸는 학생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이전에 제가 썼듯 취업난으로 인해서, 또는 그래도 조금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등의 이유라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은 직업입니다. 제가 학교에 들어갔을 때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1학년때부터 지속적인 시험과 과제, 다른 학과 친구들은 이렇게까지 공부하지 않는 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부터 흔히 말하는 현실자각 타임이 오곤 합니다. 그래도 자퇴를 하거나 편입을 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2학년때부터 이제 흔히들 '병풍의 시기'라고 말하는 실습의 시간이 다가오고, 그 이후로 간호학과를 떠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간호실습: 병풍의 시기
제가 다녔던 대학교는 자대병원이 없어 다른 병원에서 실습을 해야 했습니다. 거기에서 학생들은 대부분 무엇을 할까요? 바로 활력징후 측정, 그리고 24hr Urine check, BST를 합니다. 활력징후는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을 측정하는 일입니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때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한 일들은 매우 중요하나 간호학생으로서 실습을 갔을 때는 활력징후, BST(당 체크)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대학병원의 간호사들은 매우 바쁩니다. 외국의 경우 간호사 1명당 맡는 환자의 수는 10명 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간호사들은 최소 20명에서 많게는 25명의 환자까지 돌봐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수의 환자를 담당하는 간호사 선생님에게 간호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루 8시간의 실습시간 중 대부분 바이탈(활력징후), BST만 체크하다 끝내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내가 1000시간의 실습을 견딜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환자 및 간호사와의 의사소통에서 겪을 어려움은 없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많이 힘들었으나,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에게는 미리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간호실습에 겪었던 일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기절을 여러 번 했던 기억도 있는데요. 피 때문에 기절을 한 적은 없으나 다른 일들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니 조금 부끄럽지만 추후에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간호사의 태움
한국에서 '간호사'하면 떠오르는 인식은 3교대, 그리고 태움이죠. 태움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화라는 단어를 써야되는 것도 잘 모르겠고요. 다만, 제가 일할 때까지만 해도 있었으나 지금 시기에는 제발 없어졌기를 바랍니다. 다시 본 얘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이제 갓 학교를 졸업한 24살의 청춘이 병원에 입사하여 환자를 돌봅니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실수해서 사건이 터지는 것은 아닌지, 그 외에도 다른 직종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복합적인 일들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 수월하게, 아무 문제 없이 잘할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간호사의 특성상 처음부터 1인분의 몫을 다 해내야 하죠. 하지만 1인분의 몫을 다 한다고 할지라도 단순히 '내 마음에 들지 않아'라는 마인드로 한 사람을 무지막지하게 괴롭히는 일들도 있습니다. 제 주변 병원 동기, 대학 동기들도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은 힘듦을 느껴 퇴사한 케이스도 여럿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병원에서 잘 적응하여 간호사를 하고 있거나, 아예 임상에서 벗어사 보건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앞에 제가 글에서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면서 글을 쓴 것 같습니다만, 간호사는 임상 말고도 여러 길이 있습니다. 차차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간호사의 3교대
3교대는 데이근무, 이브닝근무, 나이트근무로 각 8시간씩 24시간 순환근무를 말합니다. 간호학생의 경우에는 데이, 이브닝 근무에만 실습을 했어서 처음 간호사로 입사하고 나이트 근무를 할 때 정말 많이 피곤하고 적응이 안됐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아무리 올빼미족이라고 자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이 3교대로 인해 제가 병원을 퇴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새는 병원에서 데이-이브닝 킵, 나이트 킵 근무를 원하는 간호사들도 많이 뽑고 있으니 이 교대근무는 많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행근무, 하나의 오프(예: DNNNOD)도 많이 줄고 있다고 하니 점차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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