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떠난 간호사, 또 다른 직업은? 5탄

노인복지관의 건강관리사는? 간호사!

우리나라의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012년 11.8%로 세계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50년  37.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도 2050년 7.7%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노인의 복지요구가 중요한 정책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 중 대다수는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으므로 1981년 노인복지법의 제정과 함께 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이 이전의 시설보호 중심에서 가정에 있는 노인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노인복지관 노인전문간호사의 역할 개발 논문 발췌) . 이와 함께 지역노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1989년 사회복지관 설치운영규정이 전면 개정되면서 노인복지관 설립이 증가되어 현재 전국 16개 지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341개의 회원 기관에서 약 14,000명의 노인복지 전문 종사자가 300만 노인회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은 지역사회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 측면에서는 비용효과적으로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으 시설이며 지역사회 노인에게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건강증진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적합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병원 동기는 학생 시절 이미 복지관에 간호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역사회 실습 때 복지관에서 실습을 하였고 저는 보건소에서 실습을 하였는데요. 공무원이 되어야만 지역사회 내에서 간호사로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임상과 다른 점, 어떤 일을 하나요? 

정형화 되어있고 반복적인 병원 임상업무에 비해 지역사회간호사업은 간호사가 지역의 욕구를 파악하여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실시하며, 대상자에 대한 전인적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사회복지사나 지역의 다른 전문 인력들과 함께 연계하여 일을 하는 경험 역시 병원 임상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점입니다. 복지관 간호사는 복지관마다 다르긴 하지만 주요 업무로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에게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자가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현 의료법 상 간호사는 의사의 처방 없이는 혈압, 혈당 측정 또한 불법의료 입니다. 따라서 자가혈압 측정법, 자가 혈당 측정법 등 어떻게 측정을 해야하는지 알려드리며, 정상 수치와 비정상 수치로 측정될 시 관리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하게 됩니다. 또한 고령화 됨에 따라 치매 예방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은 복지관 평가요소에 치매인지에 대한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떤 구성원으로 이루어지는지 면밀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필수요소로 치매인지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어떤 복지관은 물리치료사, 다른 복지관은 사회복지사, 또 다른 복지관은 간호사가 치매인지 사업의 담당자로서 사업을 진행합니다. 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법에 따른 복지시설이기 때문에 3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의 경우 '노인전문간호사'로 대학원에 들어가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려면 어떤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나요?

현재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기 위한 간호사의 자격은 따로 제한되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간호사로서 다양한 실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병원 임상경력과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진취적인 성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성인간호 내에서 노인간호는 또 다릅니다. 간호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아는 듀발의 가족생활주기를 다들 아시지요? 노인복지관을 회원으로서 등록할 수 있는 나이는 60세이지만, 실질적으로 60세~65세 미만의 어르신들은 복지관 회원 이용 뿐만 아니라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시는게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65세 이상 및 70세 이하 어르신들도 잘 보이지 않고 최소연령이 70세 이상부터가 많이 복지관을 이용하십니다. 듀발의 가족생활주기에 따르면 노년기 가족은 은퇴에서부터 두 배우자의 사망까지를 이릅니다. 이 시기에는 만성적 질병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들은 자녀들이 샌드위치 세대의 구성원이 되어 노화하는 부모를 보살피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발달 과업은 배우자의 죽음에 적응하기, 계속되는 노화과정에 적응하기, 경제적 문제에서의 변화에 적응하기 등 변화하는 생활에서 어떻게 잘 적응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그들의 주요 과제입니다. 따라서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그들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고, 건강을 살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의 요구에 맞게 사업과 건강교육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상에서는 다양한 직종의 병원계 사람들과 일을 하지만 복지관에서는 의료인은 오로지 간호사 1명밖에 없어서 건강에 대한 문제가 나타났을 때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 부재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점차 더 고령화되며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지역사회 내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간호사의 존재가 앞으로는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